불명열, FUO

불명열, FUO

From Dr Shin Spine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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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명열(Fever of Unknown Origin)

발병원인

불명열은 말 그대로 ‘원인을 모르는 발열 질환’을 의미합니다. 즉, 이 자체가 어떤 질환 이라기 보다는 발열의 원인을 아직 밝히지 못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발병 원인을 찾는 진단 작업이 병원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입원해서 여러 가지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나중에 발열의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 주로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이 가장 많은 원인으로 나타나며, 그 외에 악성 종양, 자가면역 질환 등이 불명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0-20%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통상적으로 약 3주 정도 38.3°C이상의 열이 있으면서 3일간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를 ‘불명열’ 이라고 합니다.

‘불 명열’ 자체가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발열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발열의 원인을 찾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에 앞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진찰 소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력 청취와 진찰 소견을 종합하여 가장 의심되는 질환들에 대해 필요한 검사들을 진행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의심되는 발열의 원인 질환에 따라 진행하는 검사의 항목들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검사들을 나열하면, 일반 혈액 검사, 혈액 세균 배양 검사, 소변 검사, 흉부 엑스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위 내시경 검사 등이 있으며, 이상의 검사에서도 원인 질환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심초음파 검사, CT촬영, MRI 촬영, 혈청 자가항체 검사, 혈청 바이러스 항체 검사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임파선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골수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이상의 검사에서 발열의 원인이 밝혀지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주치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환자가 발열 이외에 전신 상태가 안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섣불리 치료를 시도하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발열 양상이나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필요한 검사를 반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중 상당 수는 경과 관찰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열이 소실되기도 하며, 반복 시행한 검사에서 원인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신 증상이 심하고 생체 징후(혈압, 맥박, 호흡수 등)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질환을 목표로 치료 시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명열의 흔한 원인중의 하나가 폐외결핵 이므로 결핵약을 투여해 볼 수 있으며, 자가면역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제를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시도되는 치료는 치료의 기간이나 반응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발열이 소실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불명열’은 겉으로 보기에는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발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들을 매우 난감하게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예후

물론 발열을 일으킨 원인 질환에 따라 예후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여러 가지 광범위한 검사에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불명열’인 경우에는 예후가 좋아서 5년내 사망률이 3.2%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발열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계속 발열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찰 및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